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01 16:24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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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3140선으로 밀려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1.35%) 하락한 3142.9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워 314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원, 193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4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01개, 하락한 종목은 696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4.83%, 삼성전자는 3.01%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두 회사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중국 알리바바의 자체 AI칩 개발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3.40%, 2.35%씩 미끄러졌다.

화학 업종이 약세였다. 8월 수출 실적에서 2차전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솔케미칼(-10.04%), LG화학(-2.16%), 롯데케미칼(-2.68%)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1.92%), 신한지주(-1.99%), 포스코홀딩스(-1.58%)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참가 소식에 3.62% 올랐다. 이밖에 한화오션은 3.93% 상승했고, 기아(0.66%), 셀트리온(1.31%), 네이버(0.47%)도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며 "지난 1월 딥시크 사태를 연상시키면서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 구도에서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견제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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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6억원, 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가 4.82%, 삼천당제약이 4.26% 하락했다. 젬백스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13.34% 하락했다. 펩트론과 파마리서치는 각각 3.07%, 3.09%씩 미끄러졌다. 케어젠(-5.94%), 이오테크닉스(-4.79%) 등도 약세였다.

반면 엔터 업종이 강세였다. 박찬욱 감독의 장편영화 '어쩔 수 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을 뛰어넘는 평점을 받았단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CJ ENM(3.92%), 에스엠(1.15%), JYP 엔터(1.51%)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알테오젠(3.76%), 휴젤(4.75%), HLB(2.5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6원 오른 1393.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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