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1 17:09
르노코리아 제외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해외 51만5198대…작년 같은 달보다 100대 감소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 속, 완성차업계는 지난 5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위기를 넘겼다.
국내 판매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 업체에서 늘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한국지엠, KGM, 르노코리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2만6721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내 브랜드 차량은 기아의 '스포티지'로 집계됐다.

◆현대차, 33만6395대 판매…내수·수출 증가로 전년比 0.4%↑
현대자동차가 8월 국내 5만8330대, 해외 27만80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총 33만639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아반떼 7655대 등 총 1만65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232대 ▲싼타페 3303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캐스퍼 1247대 등 총 2만1272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5547대 ▲스타리아 324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20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등 총 931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25만3950대 판매…전년比 0.8%↑
기아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3501대, 해외 20만9887대, 특수 56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5만395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4% 증가했지만, 해외는 0.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4969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805대, 쏘렌토가 1만846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531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484대 ▲K5 3238대 ▲K8 1976대 등 총 1만204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031대 ▲스포티지 5755대 ▲셀토스 4238대 ▲EV3 2317대 ▲타스만 887대 등 총 2만8013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총 3443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21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3567대 ▲K3(K4 포함) 1만588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EV4의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2만1059대 판매…전년比 34.7%↑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2만1059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 1207대, 해외 1만9852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993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56.5% 증가한 총 1만5693대 판매됐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8월 한 달 동안 총 4159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올 블랙 디테일과 고급 사양으로 감성과 상품성을 강화해 최근 출시된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9월에도 할부 프로그램, 현금 지원과 같은 폭넓은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 8860대 판매…전년比 9.0%↑
KG모빌리티(KGM)는 지난 8월 국내 4055대, 해외 4805대 등 총 88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0% 늘어난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 7월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916대)와 무쏘 EV(1040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주행 퍼포먼스와 연비 효율을 갖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해외 판매는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물량이 줄며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토레스 EVX 등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KGM은 지난달 스페인 치안 기관에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KG 레이디스 오픈'과 '2025 런서울런' 후원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KGM 관계자는 "내수 판매 증대를 위한 고객 접점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은 물론 글로벌 신모델 론칭과 신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6457대 판매…전년比 23.6%↓
르노코리아가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3868대, 해외 2589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645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6%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8월 한 달 동안 2903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2544대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88%에 달했다. 지난해 9월 고객 인도를 시작했던 그랑콜레오스는 지난달까지 5만1076대의 누적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63.5%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1975대, 그랑 콜레오스 614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