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49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수익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8월중 미달러화지수(DXY)는 약 2.0% 하락했다.

8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61억6000달러로 전체의 8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250억달러(6.0%), SDR 157억8000만달러(3.8%),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5억4000만달러(1.1%) 순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11억달러, 예치금은 37억5000만달러, IMF포지션은 8000만달러, SDR은 2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올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넉 달째 10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92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52억달러 감소했다. 2위는 일본(1조3044억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