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2 10:17

'회장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오후 소환

김건희 여사가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 서희건설 압수수색에 착수한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 서희건설 압수수색에 착수한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하고 맏사위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일 오전 이 회장을 소환해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회장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탄 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경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사 목걸이 등 장신구 3종을 선물하면서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 당시 이 목걸이를 착용한 바 있는데, 나토 순방 직전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는데, 감정 결과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도 특검 소환 조사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바꿔치기 의혹이 발생했다.

다만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 법조계는 목걸이 관련 거짓 진술이 김 여사의 구속영장 발부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한편 특검은 오후에는 이 회장의 사위인 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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