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4 16:37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32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1포인트(0.52%) 상승한 3200.8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200선에 장을 마친 건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2포인트(0.14%) 오른 3188.84에 개장한 뒤 3200선을 터치했다가 오후 들어 3180선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급등해 3200선에 올라섰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20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8억원, 23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610개, 하락한 종목은 249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2.71%, HD한국조선해양이 2.68%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1.14%, 0.64%씩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15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0.72% 상승했다.
호텔·레저 업종이 강세였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GS피앤엘(12.40%), 현대백화점(6.45%), 호텔신라(4.47%)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43%), 한화오션(1.02%), SK스퀘어(3.8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주가 약세였다. 금융위원회 해체 등 금융당국 조직개편 소식에 KB금융(-1.54%), 신한지주(-1.68%), 하나금융지주(-1.81%)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현대모비스(-1.23%), 카카오(-0.6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99%를 기록하고, 미국채 금리도 하락하면서 증시 훈풍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1포인트(1.08%) 오른 805.42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3억원, 3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이 4.38%, 코오롱티슈진이 7.14% 상승했다. 휴젤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각각 2.77%, 1.45%씩 올랐다. 이밖에 알테오젠(0.86%), 에코프로(0.40%), HLB(0.3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 강세로 HPSP(3.07%), 원익IPS(0.79%), 테크윙(2.99%)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각각 1.45%, 1.44%씩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0.34%, 펩트론이 0.33% 미끄러졌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38%), 펄어비스(-0.61%),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0%)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0.2원 오른 1392.5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