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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5 09:36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해병특검의 수사를 받는 박진희 56사단장(소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육군은 5일부로 박 사단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공지했다.
박 사단장은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최초 보고된 2023년 7월 30일 회의에 자리해 있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으로 근무했다.
특검에 따르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 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되고, 이후 경찰로 이첩된 사건기록이 회수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박 사단장은 중요한 기점마다 이 전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은 핵심인물이다.
특히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특검팀은 최근 박 사단장이 채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조사본부에도 같은 취지의 지침을 전달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