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5.09.05 16:37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재명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혁신에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K-바이오를 성장시켜 바이오 분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함께 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 의약산업 대표들과 협회·단체 인사 130여 명도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정부는 부처합동으로 마련한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반도체의 3배 수준으로 지속 확대 중이며, 바이오 의약품은 2023년 기준 5649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를 보유하고, 바이오 의약품 수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전략의 비전은 'K-바이오 의약,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으로,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두 배 성장,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규제는 혁신을 촉진하는 수요자 체감형 규제로 대전환한다. 신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이 신속히 출시되도록 필요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 추진방향 (자료제공=과기정통부)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 추진방향 (자료제공=과기정통부)

우선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요건을 완화한다. 허가 심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해 심사 기간을 약 4개월 단축한다. 허가-급여평가-약가협상 동시 진행을 2027년까지 제도화해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대폭 줄인다. 기술-인력-자본을 연계해 혁신 성장도 가속한다. AI 기반 신약 개발, AI·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실, 유전자·세포치료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해 AI·바이오 의약기술 대전환을 추진한다.

한국인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통합·공유하는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현장 실전형 핵심 인력을 11만명 양성하고,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바이오 의약 투자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 펀드도 확대한다.

정부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책이나 규제를 신속히 개선할 계획이다. 바이오 의약산업이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사업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