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4 12:34
대만 GDP 내년 '4만달러' 돌파 예상…한국보다 1년 앞설 것
한국 GDP '4만달러'는 '환율'이 변수…2028년 지연 가능성도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한국의 1인당 GDP가 22년만에 대만에 뒤쳐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의 GDP '4만달러' 돌파 시점이 오는 2027년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만은 내년 GDP 4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등 변수에 따라 4만달러 돌파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5223달러에서 올해 3만743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26년 3만8947달러 ▲2027년 4만526달러 ▲2018년 4만2208달러 ▲2029년 4만4004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반으로 추정된 수치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2%,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3.9%로 전망했다. 이후 2028년 4.0%, 2009년 4.1%로 예상했다.
1인당 GDP는 지난해 경상 GDP(1조8736달러)에 경제성장률 3.2%를 적용하고,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상 올해 인구(5169만명)로 나눠 계산됐다.
올해 1인당 GDP가 대만에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지난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041달러)을 뛰어 넘은 후 22년 만이다.
올해 2분기 대만의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달 15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0%에서 4.4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며 대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만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27년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달러 환율 등 변수로 인해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7년 1인당 GDP는 지난해 연평균 환율인 1364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평균 환율은 1413.6원으로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이 1390원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27년 1인당 GDP는 3만9767달러에 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4만달러 돌파는 2028년(4만1417달러)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