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8 10:31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 망신 당하고도 반성 없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청담동 술자리2"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 터뜨리는 구조가 지난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 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며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 하고 또 이런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것이냐. 또 비겁하게 도망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실패한 계엄처럼 실패한 대법원장 숙청도 탄핵 사유"라며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속기록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 할 테면 해보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공식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공개 사퇴 요구'에 대해 '원칙적 공감'을 밝혀놓고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자 관련 표현을 브리핑 속기록에서 삭제했던 사건에 대한 비판이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이 대선 직전 한 전 총리 등과 만나 사석에서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지난 17일 오후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통해 '최근 정치권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한 대법원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위 형사 사건(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피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고,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후보 선거법 파기환송. 그에 따른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은 규명돼야 한다.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 사법개혁의 불이 당겨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주장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 청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2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는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 거짓으로 지어낸 내용을 근거로 한 유튜브 매체의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한 전 대표는 민주당에게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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