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번 만남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외교부 장관 회담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대(對)한국 우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경제협력 구조 고도화 ▲한중일 협력 체제 활용 ▲상호 국민 안전 보장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양국 경제협력 모델이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 중인 만큼 시대 흐름에 맞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해 문제와 중국 내 우리 국민 권익 보호 문제를 거론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했고, 왕 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조 장관은 왕 부장을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전 방한하도록 초청했으며, 왕 부장은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의 참석 문제에 대해 한중 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