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9.19 17:4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청년 주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KTV)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청년 주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KTV)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고용 확대 요청에 대기업들이 화답했다. 삼성, SK, 현대차 등 8개 기업이 올해 총 4만40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당초 계획보다 4000명 늘어난 2만4000명을 채용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확대를 당부했고, 이에 8개 기업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1만2000명, SK는 9000명, 현대차는 7200명을 뽑는다. 한화는 5600명, LG는 3700명, 포스코는 3000명, 롯데는 2000명, HD현대는 1500명을 뽑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채용 계획도 제시됐다. 삼성은 6만명, 포스코와 롯데는 각각 1만5000명, HD현대는 1만명을 신규 고용한다. 기업들은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도 병행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기업들에 대통령이 감사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30대, 100대 기업으로 채용 확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 채용을 위한 대규모 행사도 열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다음 달 21일부터 15년 만에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삼성·SK·현대차·LG 등 대기업과 협력사 300곳이 참여해 현장에서 1500명 이상을 뽑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후속 조치로 '청년미래자문단'을 신설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는다. 각급 위원회의 청년 비율을 현재 5.4%에서 1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지원에서 구직자 지원으로의 정책 전환도 검토 중이다.

강 실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