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2 11:32
"북측 체제 존중…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미 대화 지원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대해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정부는 긴 안목을 가지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2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에 대한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며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통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더하여 국익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는 정치, 국방을 외세에 맡긴 나라와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히 이질화되였을뿐 아니라 완전히 상극인 두 실체의 통일이란 결국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