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2 12:39
검찰개혁 입법청문회…秋 "윤석열 오빠에 도움 되나"·羅 "무슨 말이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2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피켓을 붙이자,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철거를 지시했고 야당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여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른바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사건'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었지만, 회의는 시작부터 정쟁에 발목이 잡혔다.
회의 개의 전부터 신경전은 거셌다. 추 위원장은 "국회 회의장에서 정치 구호를 붙이는 것은 회의 진행 방해"라며 철거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직권 남용"이라며 맞섰다.
30분 늦게 회의가 열렸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추 위원장은 결국 나경원·송석준·조배숙 의원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발언 기회를 달라"고 항의했다. 나 의원은 "야당 의원들 입을 막는 게 국회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추 위원장은 "검찰 개혁하면 큰일 나느냐.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여기서 왜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하느냐"고 반발하며 양측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다.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회 경위들이 퇴장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여당이 간사 선임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고 맞섰다.
회의장을 나서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지 않아 파행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급이 되는 사람을 간사로 선임하라"고 맞받았다.
결국 회의는 개의 20여 분 만에 정회됐다. 법사위는 앞선 회의에서도 간사 선임 문제와 의사진행을 둘러싼 충돌로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이날 역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가 본격 논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정쟁으로 얼룩졌다.
관련기사
- 법사위, 나경원 간사 선임안 부결…與 "내란 옹호 인사" vs 野 "의회 독재"
- 김병기 "25일 정부조직법 처리…野 반대땐 금감위법 패스트트랙 지정"
- 李정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치열한 공방 예고…검찰개혁·국정운영 격돌
- 與 '더 센 특검법' 수정안 강행 처리…국힘은 표결 불참
- 與 "특검법 원안대로 수정안 제출"…野 "표결 불참" 맞대응
- 송언석 "증감법 수정안 '더 센 추미애법'…법사위원장 국힘에 돌려달라"
- 법사위, 내달 15일 대법원 직접 찾아간다…"조희대 숨을 곳 없을 것"
- [속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철우…대검 반부패부장에 주민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