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1 15:56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대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증원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표결 자체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3대 특검법 개정에 관한 토론이 있었고 수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기간과 인력에 대해서는 법사위에서 올린 원안대로 한다"며 "군 검찰·국가수사본부 수사 지휘권, 재판 공개 의무 조항 등은 수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정청래 대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당원과 국민, 의원들께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청래 대표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갈등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과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표결 불참은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많은 의원의 의견이 모인 것이어서 당론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원내대표가 전날 협상에서 '수사 기간 추가 연장 배제, 인력 증원 최소화'에 합의했음에도 민주당이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의원은 의총에서 "내 생각 말고 편하게 표결하라. 정말 당당하고 문제가 안 된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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