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5 16:00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증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포인트(-0.03%) 하락한 3471.1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38%) 낮아진 3458.98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3480선 부근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전환해 347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54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5억원, 2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338개, 하락한 종목은 534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0.2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9%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차는 각각 -0.95%, -0.23%씩 미끄러졌다. KB금융(-0.23%), 기아(-0.97%), 두산에너빌리티(-2.88%)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82%, LG에너지솔루션이 3.88% 상승했다. 네이버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11.40% 올랐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0.80%), 셀트리온(0.57%), 신한지주(1.0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글로벌 AI(인공지능) 모멘텀과 반도체 산업의 훈풍이 단기 정점을 통과했고,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도 공세 한계점을 통과한 뒤 숨고르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진 점도 증시 상방을 제한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대미투자 패키지 등을 논의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46포인트(-0.98%) 내린 852.48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11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74억원, 308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2.05%, 펩트론이 -3.10% 하락했다. 파마리서치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4.04%, -6.26%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삼천당제약(-4.44%), 에이비엘바이오(-5.57%), 코오롱티슈진(-3.55%)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4.51%, 에코프로가 3.19%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HLB는 각각 8.86%, 1.28%씩 올랐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 사막'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6.84% 상승했다.
네이버 강세에 힘입어 IT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NHN KCP(27.17%), 쿠콘(11.06%), 헥토파이낸셜(6.75%)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1원 오른 1400.6원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