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5 16:2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백악관이 정부 셧다운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특히 이더리움이 4%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41% 내린 3997.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각 연방 기관에 10월 1일부터 재량 지출 예산이 끊기고 대체 재원도 없는 사업·프로그램을 식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통상적인 무급휴직을 넘어서는 '정원 감축(Reduction-in-Force, RIF)' 계획 초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OMB는 지시 문건에 "의무 지출 예산을 받지 못한 프로그램이 셧다운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사회보장 ▲메디케어 ▲재향군인 급여 ▲군사 작전 ▲법 집행 ▲이민세관단속국(ICE) ▲관세국경보호국(CBP) ▲항공 교통 관제 등은 예외 부문으로 분류됐다.
이번 지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사업과 프로그램 직원들에게까지 해고 통지를 내리도록 해, 영구적인 일자리 축소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옴카르 갓볼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백악관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잠재적 인력 감축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더리움이 셧다운 우려를 반영하며 주요 암호화폐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1% 하락한 11만15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89% 내린 1억5956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 역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3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0.44% 내린 2.84달러에,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2.83% 내린 990.3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1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9점·공포)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 뉴욕증시 'AI 버블론' 우려에 연이틀 하락…다우 0.37%↓
- [코인시황] 파생상품 시장 청산 릴레이…비트코인 0.43% 하락
- [25일 특징주] 美 리튬 아메리카스 폭등에…리튬株 '강세'
- [출근길 브리핑-9월 26일] 尹 추가기소 첫 공판·한은 PF부실 확대 경계·네이버, 업비트 완전 자회사 편입·금융당국 조직개편안 전격 철회·백악관 셧다운 대비 '대규모 해고' 지시
-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위축에 일제히 하락…S&P500 0.5%↓
- [코인시황] 美 GDP 예상치 상회…비트코인 11만달러 반납
- [코인시황] 고래 매수 증가…비트코인 11만 달러 '회복'
- [코인시황] 美 셧다운 장기화…비트코인 11만달러선 '횡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