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0.23 16:03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 여파로 비트코인이 11만달러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11만20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1억6562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상원 본회의에서 공화당이 발의한 임시예산안이 찬성 54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은 22일째로 접어들며, 역대 두 번째로 긴 셧다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셧다운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이견으로 인해 지난 1일 시작됐다. 이후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임시예산안이 열두 차례 부결되며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에는 필수 인력만 근무할 수 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규제기관의 업무도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 논의 등 암호화폐 관련 입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시장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코디 카본 디지털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는 "정치적 갈등으로 주요 법안을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 산업이 필요한 세금 정책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금 명확성 부족과 합리적인 세제 마련 기회를 잃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원들은 셧다운 사태를 수습할 타협의 길(off-ramp)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머 머싱어 블록체인협회 CEO는 "케이틀린 롱 커스터디아은행 CEO 사례처럼 미국 특허 문제 해결 등 구체적 진전도 있었다"며 "휴업 중에도 암호화폐를 위한 스마트하고 내구성 있는 규칙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58% 상승한 3888.5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3.52% 상승한 110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0.36% 내린 2.4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04% 상승한 186.6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8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9점·공포)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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