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30 15:06
'검찰청 폐지' 반발…김건희특검 파견 검사 전원 '원대 복귀' 요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형근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통일교 관련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 확인을 위해 30일 오전부터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건희특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원대 그림을 선물받고, 작년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부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여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김 전 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으니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당시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뒀던 김 전 의원 측에도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를 1억4000만원에 현금으로 구매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건네고,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4개월 후에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바 있다.

한편, 김건희특검에 소속된 파견 검사 40명 전원은 이날 민중기 특검에게 '검찰청 복귀'를 요청했다.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내년 검창청이 내년 10월 폐지되는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이들은 "수사·기소 분리라는 명분 아래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검찰청이 해체되고, 검사의 중대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기능이 상실됐다"며 "수사검사의 공소유지 원칙적 금지 지침 등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모순되게 파견 검사들이 직접수사·기소·공소유지가 결합된 특검 업무를 계속 담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직접 언론 공보 등을 통해 그간의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중대범죄 수사에 있어 검사의 역할, 검사의 직접수사·기소·공소유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식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파견 검사들이 일선으로 복귀해 폭증하고 있는 민생사건 미제 처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복귀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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