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01 15:24
"국군의날 행사,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참석"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 해 "물가 잡을 능력도 안되고, 남 탓만 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그만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상승'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식료품 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은 2023년 초인데, 왜 이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는지 근본적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독과점 문제에 대해선 "조선 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잡아 사형시키고 그랬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前) 정부 탓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읽혀진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제77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대통령이 국군의날 행사에서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두 국가론에 동조하고, 통일부 장관도 나서서 두 국가론에 동조하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세 나라 중에 한 나라라고 발언하는 정부가 국군의날 행사를 주관하는 데 참석에 의미가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하는 걸 보면 내년에는 국군의날을 없앨 수도 있겠다, 이게 마지막 국군의날 행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석했다"고 비꼬았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언급속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안보에 있어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있기보다는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는 양상이라 국가 안보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표현을 이런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또 같은 당의 진종오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 인사의 '특정 종교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 "특정 종교를 이용해 선거하고, 정치하려는 진짜 나쁜 정당은 민주당 아니냐"며 "국무총리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이 문제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현지를 국민 앞에 세우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국감 불출석은) 결국 김현지에 대해 제기되는 많은 의혹이 진실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문제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는 여야가 당연히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도 "지금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는지 야당 의원은 전혀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화재 윈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밝힐 때 여야가 한 목소리로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보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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