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01 16:06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제일제당은 1일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 매각을 위한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업가치 1조원대를 평가받아 계약이 성사됐고, 피드앤케어가 가졌던 기존 부채 등을 모두 털어낸 뒤 CJ제일제당이 쥐게 된 단순 처분금액은 2109억원이다.
피드앤케어 매수자는 네덜란드 '로얄 드 허스(Royal De heus)'는 동물용 사료 생산기업이다. 글로벌 10위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7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했다.
처분금액은 거래종결일 이후 3년간 분할 지급받는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언아웃(Earn Out)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3500억원까지 지급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 언아웃 최종 지급 여부와 금액은 2029년 중 결정될 예정이다. 언아웃이란 거래 대상 기업이 미래에 특정 목표치를 달성하면 매수인이 매도인에게 추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인해 주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피드앤케어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CJ피드앤케어는 지난해 기준 2조3085억원의 매출과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판가 상승 영향과 생산성 개선 등 제조원가 안정화 노력을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코로나 사태 당시 실적이 크게 주저앉다 회복세를 보였지만,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경영 판단에 매각을 추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