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02 17:54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석 연휴 기간 추가근무를 전면 거부하면서 출국장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인천공항 보안검색통합노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의 보안검색 요원들이 연휴 기간인 오는 3~12일 연장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보안검색 요원은 필수경비업법상 파업이 금지돼 있어 매년 명절마다 이어온 조기 출근·연장근무·휴무자 투입 등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당초 노조는 하루 40~50명을 추가 투입해 수속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특히 근무조별 '1시간 조기 출근'까지 거부하기로 하면서 출국 수속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승객과 검색 장비는 크게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력 보강과 자회사 직원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에 245만명 이상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색 장비 확충과 대체 인력 배치를 통해 혼잡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의 특별근무 거부로 출국장 대기시간이 증가와 여객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동조합)는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 같은 날 오후 2시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인근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보안검색·경비, 소방, 전기, 터미널 운영, 환경미화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탑승 수속과 여객기 운항에는 별다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