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0.27 08:30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IBK투자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2.5% 상향한 9만원으로 제시했다. 에쓰오일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7만49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 전환을 이룰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정유 부문의 강력한 회복과 윤활기유 부문의 수익성 호조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화학 부문은 벤젠과 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나,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 개선, OSP(석유판매가격)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 감소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후 에쓰오일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TC2C 공정을 도입해 원유를 에틸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직접 전환하는 혁신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10월 시공 공정률 23%에서 1년 만에 73%로 급증한 것은 공급망 안정화와 현장 관리 효율성 향상의 결과"라며 "특히 TC2C 유닛과 에틸렌 생산 설비의 윤곽이 드러나고, 올해 7월 77.7%였던 공정률이 3개월만에 85%에 도달한 점은 초기 지연 리스크를 상쇄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은 연간 에틸렌 기준 180만톤 증가하는 등 화학 수율을 기존 40%에서 70%로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에쓰오일의 정유 중심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중심으로 전환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완공 후 EBITDA(영업이익) 기여도는 20% 증가해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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