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4 06:00

◆코스피, 엔비디아 훈풍에 '4220선' 돌파…'11만전자'·'62만닉스' 달성
코스피가 4200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 공급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됐습니다.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상승한 4221.8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6포인트(0.39%) 높은 4123.36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4220선에 올라섰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사상 최초 4100선 돌파에 이어, 하루 만에 42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12억원, 185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7949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與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 백지화…"대통령실과 조율"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중단하는 이른바 '대통령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국정안정법'이라는 이름으로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과 홍보와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집중하겠다며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 논의 끝에 국정안정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금은 APEC 성과, 관세 협상, 대국민 보고대회에 집중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사안은 대통령실과도 조율했다"며 "당내 이견은 있지만 별도 의원총회 절차를 거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일까지 국민의힘의 '재판 재개' 공세에 "국정안정법 처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맞섰지만, 대통령실과의 조율 이후 사실상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양식품 "우지파동 11월 3일을 기억한다"…우지라면 '삼양1963' 출시
삼양식품이 36년 만에 '우지'로 만든 라면을 출시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전날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60여 년 전 출시된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삼양1963' 출시를 알리는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삼양식품 창업의 첫 발걸음이었던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진행됐습니다.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남대문시장에서 '꿀꿀이 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이들의 배고픔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지난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을 개발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이날 남대문시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신제품을 공개한 이날은 우지파동이 발생한 날입니다. 지난 1989년 11월 3일에 시작한 사건은 식용 소기름(우지) 사용이 아닌, '공업용 우지'로 라면을 튀겼다는 익명의 투서가 서울지방검찰청에 접수되며 공론화됐습니다.

◆최태원 "AI 수요, 공급 따라오지 못해…신규 용인 클러스터, 청주 M15X 팹 24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수요를 공급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용인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청주 팹 24개가 동시에 돌아가는 수준이다. 공급 부족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을 통해 "오늘 행사에 3만5000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더 많은 분이 이 자리를 찾았다. 지난주 APEC CEO 서밋 회장을 맡아 1주일 내내 행사장에 계속 있었다. CEO 서밋에서는 주로 AI에 관련된 얘기를 나눴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거의 모든 리소스에 AI를 넣고 있으며 변화하는 스피드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AI 뉴스가 터진다. 모든 사업, 경제·정치·안보·군사 등에 AI가 중심에 서 있다. 작년 AI로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약속을 했는데, 올해는 AI가 현재 어떻게 개발돼 왔는지 살펴보고, 미래에는 어떤 트렌드를 가질지 가까운 미래까지 예측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기업이 쓸만한 걸 내놓으면 모델이 바뀌고, 새로운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온 나라가 AI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급은 수요 성장세를 따라가기 어렵다. 상당한 미스 매치가 일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재판 출석…구속 후 첫 모습 공개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구속기소 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가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지난 9월 17일 구속된 뒤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권 의원은 남색 정장 차림에 수용 번호 2961이 적힌 명찰을 달고 출석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5일경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청탁과 함께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