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1.04 14:39

여성·재난 대응 등 새 역할 모색…전문성 강화 과제 부각

(사진제공=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연구소)
(사진제공=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연구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동국대학교 생사문화산업연구소가 장례문화 변화에 대응한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상장례 서비스의 전문성과 공공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와 생사문화산업학과 동문회는 '변화하는 장례문화를 위한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개선방안' 세미나를 11월 7일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장례문화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가 함께 참여해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여성 장례지도사의 역할 ▲사회재난 대응에 대한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장수동 바른장례 대표는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현행 무시험 교과이수형 자격제도의 한계를 짚고,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해 전문성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여진남 현진시닝 의전관리실 과장은 '현대 여성장례지도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주제로, 여성 고인과 유족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기반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충구 상장풍의례원 의전팀장은 '사회재난 대응에서의 장례지도사 역할 개선과 제도화 방안'을 발표한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등 대형 사회재난 사례를 중심으로 재난사망자관리팀(DMORT) 도입 필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장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진다. 송덕용 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무총장, 진인옥 한우리의전 대표, 최민호 한국장례협회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의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빙교수가 좌장은 맡고, 정일연 박사가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세미나 종료 후 오후 5시 30분부터는 '생사문화산업인의 밤' 만찬이 열려 상장례 분야 종사자 간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된다.

신성현 생사문화산업연구소 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장례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행 장례지도사 자격제도는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장례지도사의 역할 재정립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 고인과 유족의 인권 보호, 대형 재난 시 사망자 관리 등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장례지도사의 전문성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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