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05 09:34

김건희 6차 공판…보석 청구에 특검 "불허"

한덕수 전 총리.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전 총리.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방조와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장관은 언론사 단수·단전 지시를 내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5일 한 전 총리의 6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한 전 총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최 전 부총리와 이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지난 3일 5차 공판에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최 전 부총리가 이 전 장관에게 계엄을 반대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따졌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히 최 부총리가 이 전 장관에게 "너는 원래 예스맨이니, 노라고 못했겠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 장관을, 12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상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건진법사 청탁 의혹)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6차 공판도 이날 형사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이번 재판에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을 교환했던 샤넬 매장 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2022년 4월 김 여사가 전 씨에게서 받은 샤넬 가방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매장에서 교환했는데, 당시 응대했던 직원이 3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와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지난 3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은 보증금 등을 받고 구속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로, 아직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 건강 문제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나, 특검은 "구속사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공판에 주요 증인을 부르는 상황에서 증인과 접촉하는 경우를 비롯한 증거인멸 가능성이 여러 가지로 충분하다"며 보석 불허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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