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5 11:03
李대통령 시정연설 불참한 국힘엔 "대선 불복·내란 두둔"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내년도 예산안을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의 첫 번째 예산"으로 규정하며 법정기한 내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한 데에 대해선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자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두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4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민주주의와 민생에 드리운 윤석열 불법 계엄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고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비전을 그려낸 명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728조원 전체 예산 중 역대 최대인 35조30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 AI 전환 분야에 10조1000억원이 편성됐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인재 양성과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예산 구조를 언급하며 "산업화 시대엔 하루 늦으면 한 달, 정보화 시대엔 1년 뒤처졌지만, AI 시대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며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우리 국민의 저력, 만반의 준비를 갖춘 기업들의 노력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다면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취약계층 보호 예산도 부각했다. 그는 "기준중위소득 6.51% 인상, 아동수당 만 8세 확대, 청년미래적금 신설 등은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 장치"라며 "장애인·노인 일자리 확충,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도 박수받을 정책"이라 했다. 이날이 소상공인의 날인 것을 언급하며 "24조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경영안정바우처 지급은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어제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이유로 시정연설에 불참했다"며 "지난 정권에선 대통령이 시정연설 하기를 거부하더니, 이번엔 의원들이 시정연설 듣기를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면 추 전 원내대표는 내란중요임무종사자"라며 "유죄가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이 이재명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한 발언엔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자 민생을 볼모로 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힘 스스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공을 인정했다니 고맙다"며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경북도지사 덕분에 APEC이 성공했다는 주장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2026년은 이재명 정부가 스스로 편성한 예산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첫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반드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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