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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 입력 2025.11.11 14:04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빚투(빚내서 투자)' 발언에 대해 "말의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11일 권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발언이 빚내서 투자하는 것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러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다만 제가 말하고자 한 취지도 의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빚투'를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적정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고 감내 가능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권 부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특히 금융당국 수장이 무리한 투자를 일컫는 '빚투'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단 점에서 부적절한 처사였단 비판이 나왔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당국 수장의 말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경솔한 빚투 레버리지 발언 경위를 제출해달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내서 투자하라는 식으로 나서는 게 적절한 지 모르겠다"며 "투자자들이 패닉바잉에 빠진 상황에서 빚내서 투자하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