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2 08:47
"연내 IMA 인가 기대…추가 상승 여력 충분"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낸 증권사를 등에 업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18% 높여잡았다. 한국금융지주의 전날 종가는 16만9800원이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25만원) ▲NH투자증권(25만원) ▲KB증권(23만원) ▲현대차증권(22만8000원) ▲메리츠증권(22만5000원) ▲대신증권(21만8000원) 등도 한국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올렸다.
전날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7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를 53% 상회한 금액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증권 전 부문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분배금 수익의 기여와 운용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실적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연결대상으로 인식되는 펀드 등의 투자 자산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자회사 중 특이사항으로는 2분기에 이어 운용 자회사들의 높은 실적 기여가 유지됐다"고 부연했다.
키움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1%,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1.35배로 설정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일회성 수익이 있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분기 경상 이익 체력이 2분기에 이어 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향후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 등 추가 차입 시 추가적인 수익성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18조7000억원으로 한 자릿수인 타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IMA 신규 사업자가 연내 발표될 예정인데 동사는 실사가 완료됐다"면서 "사업을 가정하면, 은행 예적금 고객 일부를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금융지주의 실적은 매 분기 놀라움의 연속"이라며 "증권업이 환경과 시기가 일치한다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폭증시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실적으로 밸류업을 증명해내는 유일한 증권사로, 한국 증권업이 자본력을 갖추면 압도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최선호주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