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2 15:54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증시 활황 속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자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6700원(3.95%) 높아진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날 삼성증권도 7000원(9.17%) 상승한 8만33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증권주인 ▲미래에셋증권(6.97%) ▲메리츠금융지주(2.99%) ▲키움증권(2.05%) ▲NH투자증권(5.15%) 등도 함께 상승했다.
증권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403억원)과 비교해 28.65% 늘어난 30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7% 증가한 4018억원,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7% 늘어난 4122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307억원) 대비 96.83% 급증한 65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509억원, 835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41%, 117.81%씩 증가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익이 1조6761억원에 달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 클럽'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18조7000억원으로 한 자릿수인 타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신규 사업자가 연내 발표될 예정인데 동사는 실사가 완료됐다"면서 "사업을 가정하면, 은행 예적금 고객 일부를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운용손익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5.5%로 업종 내에서 높은 수준인 바 최근 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솔루스첨단소재(29.9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솔루스첨단소재1우(29.82%)와 솔루스첨단소재2우B(29.96%)도 함께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95%) ▲에이치엔에스하이텍(29.95%) ▲에이비프로바이오(29.68%) ▲신테카바이오(29.77%) ▲세종텔레콤(30.00%) ▲서진오토모티브(29.99%) ▲에코글로우(29.94%)가 상한가를 찍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전날 인공지능(AI) 플랫폼과 바이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렸다. 유상감자 후 3주 만에 거래를 재개한 세종텔레콤은 첫날부터 일일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