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2 10:59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해산 사유가 마일리지 쌓이듯 차곡차곡 적립되고 있다"며 "존재 자체가 위헌·위법 정당"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최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방침에 반발한 검찰을 두고는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다"며 "비상계엄 당시 의총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내란 공범이고, 이를 따르는 국민의힘 역시 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내란 예비음모만으로 해산되고 의원 5명이 직을 잃었다"며 "이에 비하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전 대표 배우자가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공당이 비선 권력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면 헌법 제8조 4항에 따라 민주적 질서를 위배한 위헌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선동, 대선 불복, 반헌법적 행태로 해산 사유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검찰의 집단 반발을 "항명이며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검장과 지청장들이 항소 자제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의 존재 이유가 1년 만에 바뀐 것이냐"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가방 의혹 수사 때는 왜 침묵했나"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남욱 변호사가 '협박당했다', '조작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천원 한 장 받은 증거도 없는데 뇌물이라며 수사한 것이 조작 아니냐"고 했다. 이어 "조작 기소된 사건은 공소를 취소해야 하고, 불법 수사한 검사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며 "불법 수사와 협박 수사로 조작을 벌였던 일부 정치 검사들이 스스로 수사 대상이 되자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치 검사들을 사법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정치 검사들 옷 벗고 나가면 전관예우로 변호사 개업해 떼돈 버는 일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며 "민주당은 정치 검사들의 조작선동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항명한 검사장 전원에 대해 즉각 보직 해임과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검사 특권법인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026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시간이 여러분 곁에서 응원할 것"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든 민주당이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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