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12 12:00

"아침밥 먹는 것이 좋아…쉬는 시간 '당 충전'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작년 11월14일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9시험장이 마련된 수원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작년 11월14일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9시험장이 마련된 수원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55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시행된다.

내일 시험 당일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옷차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예보됐다.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소지하고 13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만큼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수험생 이동 편의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의 경우 수능 당일 지하철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29회 늘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집중 배차한다. 시내·마을버스는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사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수험생 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46대를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교차로 등에서 대기하고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줄 계획이다.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험표와 신분증도 꼭 챙겨야 한다. 오늘 예비소집에 참석했다면 수험표를 수령했을 거다. 여기 기재된 본인의 선택 과목과 시험장 위치를 꼭 확인하자.

만약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1장)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로 찾아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도 필요하다. 이 때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발급신청확인서, 성명·생년월일·학교장직인이 기재된 학생증으로, 모바일 신분증은 불가하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024년 11월 14일 경기 고양시 화수고등학교 교문에 시험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024년 11월 14일 경기 고양시 화수고등학교 교문에 시험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시험장에 가기 전에는 든든하게 아침밥을 간단히 챙겨먹는 것이 좋다. 죽을 먹으면 '시험을 죽 쑨다'는 미신이 있지만 쌀알이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는 죽은 부드러워진 식감으로 소화가 잘 되고 위장에 부담이 덜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죽의 주재료인 쌀은 물속에서 포도당으로 변환돼 두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죽을 비롯해 오믈렛, 두부 등 소화하기 좋은 메뉴가 수능날 아침식사에 적합하다.

점심 도시락과 마실 물 등도 직접 챙겨가야 한다. 점심의 경우 평소 즐겨 먹던 걸로 먹되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계란, 고기 등의 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이뤄져 포만감이 오래간다.

쉬는 시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초콜릿 등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가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초콜릿은 뇌 활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적당한 수분도 필요하다. 뇌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온음료는 우리 몸과 가장 가까운 농도로 조성된 전해질과 당분, 염분을 함유해 체내로 신속하게 수분과 이온을 보충해 준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면 시험 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능 전날에는 마라탕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시험 전 긴장 완화를 위해 청심환 등을 준비했다면 미리 복용해보고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교육부 블로그)
(출처=교육부 블로그)

한편 시험장에 반입이 가능한 물품과 불가능한 물품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결제·통신 기능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모두 없는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마스크(감독관 사전 확인) 등이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포함), 태블릿PC,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만약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왔다면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전자기기를 제출해야 한다. 시험 종료 이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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