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3 09:31
"공교육만으로 변별력 확보토록 출제…과도한 수험부담 완화"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이날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은 2026학년도 대학능력수학시험 출제 경향에 대해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의 경우 영역과 과목별 문항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행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과 연계해 출제했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해 문항을 변향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타당하게 측정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출제했다"며 "교육 과정에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핵심적인 내용인 경우 기존 시험에 다뤄졌더라도 필요한 선에서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어 영역은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지문 자료를 활용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학습한 지식과 지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즉정하고자 했다.
수학 영역은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지양하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의 기본어휘와 시험과목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균형있는 언어사용능력을 측정할수 있도록 했고, 한국사 영역도 한국사에 관한 기본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탐구 영역의 경우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개념원리에 대한 이해력과 탐구능력, 문제해력 능력을 측정할수 있도록 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이외 모든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또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문항의 난이도, 문항풀이 소요시간을 종합 고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