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14 10:26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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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회복 흐름'이라는 진단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11월)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취약부분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 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우선 9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1.2%)에서 줄었으나 건설업(11.4%), 서비스업(1.8%)에서 늘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지출의 경우 설비투자는 12.7% 늘었으나 소매판매는 0.1% 줄었다.

10월 수출은 595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달러로 14.0% 늘었다.

이같은 수출 실적은 반도체 호조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57억3000만달러로 25.4% 늘었다. 서버 중심 HBM·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반도체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 4대 기업들의 AI데 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D램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소비자심리는 109.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나 기준인 100을 넘어 '낙관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심리의 경우 10월 전산업 실적 CBSI는 90.6으로 1.0포인트 내렸으나, 전망 CBSI는 91.1로 2.6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여행·숙박 등 일부 서비스가격이 높아지고 석유류, 농축수산물가격도 오르면서 전월(2.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10월 금융시장의 경우 주가와 국고채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했다. 9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모두 올랐다.

기재부는 "향후 성장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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