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11.17 10:04
이수페타시스 서울 본사 전경. (출처=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이수페타시스 서울 본사 전경. (출처=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메리츠증권이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하며 컨센서스(490억원)를 19.3% 상회했다"며 "본사와 중국 법인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3분기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2613억원)를 13.3% 웃돌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본사는 주요 고객사의 7세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됐으며, 스케일아웃 네트워크향 매출도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법인은 미주 고객향 물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AI 하드웨어 관련 핵심 투자 포인트로 TPU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물량 측면에서 구글의 설비투자상향 조정과 더불어 앤트로픽을 시작으로 외부 고객 대상 TPU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2026년 TPU 출하량을 296만 개(전년 대비 105.6% 증가)로 전망하며, 동사의 구글 내 점유율을 감안할 때 수혜 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ASP)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양 애널리스트는 "7세대 아이언우드 출시를 기점으로 빠른 세대 전환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스펙 향상으로 추가적인 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말 증설 발표 이후 동사는 신공장 가동 시점인 4분기부터 월 850억원 수준의 본사 매출을 가이던스로 제시해왔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인지하고 있지만, 증설 이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지속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AI 투자 관점에서 동사만큼 확실한 펀더멘털을 확보한 종목이 없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그에 상응하는 질적 우위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했다. 실적 추정치 및 목표 배수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는 14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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