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0 09:42
론스타 승소에 "한동훈에 '취소신청 잘했다' 말씀드릴 생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날 밤 신안 앞바다서 대형여객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267명 전원이 구조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원 구조돼 다행"이라며 "어젯밤 첫 보고를 받은 후 계속 현장상황을 체크하면서 여차하면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가 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준 첫째 지침이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라는 것"이라며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어느 곳이든 안전에 대해선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목포로 향한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했다.
이에 당국은 함정·구조정 20척, 해군경비정 2척, 무궁화호 2척 등을 동원해 246명 전원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24명은 두통, 허리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모두 경상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총리는 론스타 사건 승소에 대해 이바지한 인물들에도 감사를 전했다. 지난 19일 정부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했다. 이에 4000억원 배상 책임이 소멸됐다.
김 총리는 "아침 일찍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한 분들에게 감사전화를 드렸다"며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김준희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김준우 변호사, 전요섭 금융위 국장, 하나같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양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한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며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유삼아 한 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항소처럼 취소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며 "언제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면 취소신청 잘했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전 장관은 "이 소송 최종변론은 민주당 정권 출범 전인 2025년 1월"이라며 "민주당은 그냥 구경만 한 게 아니라 항소 제기 자체를 강력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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