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11.20 12:00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38곳으로 증가…"소규모·신규사 건전성 관리 강화"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등록 회사 수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도 38개로 늘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산업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소규모 업체의 재무 취약이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자금융업 등록사는 233개로 전년 말 207개에서 26곳(12.6%)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79개로 가장 많고,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111개, 결제대금예치업 46개, 전자고지결제업 1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금업 매출은 상반기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원)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선불전자지급수단 매출이 1조1000억원으로 57.2%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PG 부문 매출은 4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2.5%에 그쳤다. 매출총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선불업 이익 기여도(7000억원)가 크게 늘어난 반면 PG 부문은 1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경영지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전자금융업자는 6월 말 38개로, 전년 말 28개보다 10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6개는 등록 1년 미만의 신규 사업자로, 영업 기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준수사의 재무 규모는 크지 않았다. 미준수사의 평균 매출은 21억원으로 PG사 잔액 중 0.5%에 불과했다. 미준사의 선불 잔액 비중 역시 8.2%를 기록했다. 선불충전금은 법상 전액 외부 신탁 등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미준수 회사에 대해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9월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고 11월 전자금융업 결제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PG·선불업자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평가에 반영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위의 미준수사 조치권이 즉시 시행되는 만큼 업계에 제도 변경 사항을 안내하고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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