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04 10:52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 동시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원성훈 기자)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 오전 6시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하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혹은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전투표 2일 차인 오는 5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 내에 특별사전투표소 10개소도 별도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경우에도 5일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주요 대권주자들도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40분 경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른바 촛불 민심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투표에 과잉의전, 법인카드 사용문제 등의 논란·의혹 제기가 있었던 부인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며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는 서울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별도로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라며 "대연동에 있는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에 (검사 시절)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여서 감회가 새롭다"고 피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

한편,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구 5곳에 대한 사전투표도 같은 기간 같은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는 지역구는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2곳이다. 중도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구, 서울 서초구갑, 대구 중·남구 등 3곳이다.

이들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에 가면 대선과 재·보궐선거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각각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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