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1.31 09:46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큰 폭 하락"…전체 매출 70조4600억·영업이익 4조3100억 기록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가전 등 주력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7%, 영업이익은 68.95% 감소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9% 줄었다. 

4분기 실적 충격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휘청인 탓이 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4분기 매출은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97% 급감했다. 증권가가 전망하던 1조원대 영업이익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며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운드리 부문은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주력인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모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둔화 여파를 맞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영상디스플레이(VD)와 네트워크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4분기 시설 투자는 20조2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8조8000억원, SDC 4000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53조1000억원이 집행됐고 DS 47조9000억원, SDC 2조5000억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파운드리는 평택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3나노 초기 생산 능력과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

SDC는 중소형 플렉시블 생산 능력 확대와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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