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09 12:11
부산은행 이어 국민은행 방문…상생금융 확대 방안 청취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부산은행을 방문한데 이어 9일 KB국민은행을 방문해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청취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이 원장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국민은행의 상생금융 확대방안 추진을 격려하고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최근의 고금리로 인한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의 상생 노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은행의 상생노력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과의 상생 노력이 지속되어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고, 또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전 상품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는 고금리 시대에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은행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금감원의 역할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예금, 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환경이 조성되어 은행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자금공급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 해외진출 확대 등 국내 은행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산업계 대표, 상인·소상공인 등 부산·경남지역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부산은행은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3월 중 인하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민금융 상품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는 최대 1.0%포인트 내린다.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0.8%포인트,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포인트, 신용대출 최대 0.6%포인트 인하한다. 오는 4월 중에는 기존 대출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한다.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10%이하) 차주가 보유 중인 전세자금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