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4.13 13:41

임직원 보수 총액, 작년 모든 직급서 전년보다 감소...차장급 '33억' ↓
흥국화재, 지난해 영업이익 1859억원...2021년 대비 141.8% 증가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흥국화재가 작년 한해동안 소속 임원들에게 총 34억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흥국화재가 공개한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추가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19명의 임원들에게 보수로 지난해 총 34억원을 지급했다.

세부적으로는 등기임원들에게 총 4억원(성과보상금 4000만원 포함), 비등기임원들에게 총 30억원(성과보상금 4억5000만원 포함)을 줬다.

이는 전년도보다 10억원 낮은 수준이다. 흥국화재는 2021년에 임원 보수로 총 44억원을 지출했다. 이 당시 등기임원들에게 총 8억원, 비등기임원들에게 총 36억원을 줬다.

또 회사는 직원들에게 보수로 지난해 총 733억원을 지급했다. 직급별로는 총액으로 부장급 59억원, 차장급 168억원, 과장급 182억원, 대리급 130억원, 주임급 31억원, 사원급 163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는 2021년도 직원들 보수 총액인 843억원 대비 110억원 줄어든 액수다. 2021년 당시에는 총액으로 부장급에게 88억원, 차장급에게 201억원, 과장급에게 191억원 그리고 대리급, 주임급, 사원급에게 각각 148억원, 46억원, 169억원 규모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임직원 보수 총액은 지난해 기준 전 직급에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2022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지급 보수 감소폭은 총액으로 사원급 6억원, 주임급 15억원, 대리급 18억원, 과장급 9억원, 차장급 33억원, 부장급 29억원을 기록했다. 비등기임원과 등기임원은 각각 4억원, 6억원씩 총액 감소했다.  

이처럼 임직원 전 직급의 보수 총액이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흥국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475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6.3%, 141.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4조5145억원보다 0.3% 오른 4조52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 방침과 경영 상황에 따라 각자 급여가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 사정이 좋아지고 있는데 반해 급여 총액이 전 직급에서 줄어든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듦에 따른 인건비 감소가 지급 보수 총액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상 흥국화재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총 898명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는 총 1182명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달 21일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전체 보험회사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9조18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8조2660억원보다 11.1%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4213억원(11.5%) 늘어났다. 장기보험(5.0%)·자동차보험(2.4%)·일반보험(10.0%), 퇴직연금(46.2%) 등 전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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