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03 09:58

"신기술 접목한 상품 기반으로 세계시장서 경쟁할 수 있어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5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5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환경 변화는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경쟁도와 성숙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보험회사간 출혈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회사에서 "우리 보험산업은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 추세는 보험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통한 고객 모집·응대 등에 그치지 않고 보험상품의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보험상품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구구조에 있어 저출산·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가 예상보다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험회사는 보험상품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대비하고 새로운 생활양식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험산업은 변화된 환경에 맞춰 국민의 일상을 촘촘히 보장함으로써 안정된 미래를 지원한다는 보험 본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아가 보험산업 발전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보험산업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성장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관련 전문가 및 보험업계에서 보험산업 글로벌화에 대한 발제를 이어갔다.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보험산업 성장률, 수익성 측면에서 한국 대비 매력적인 국가가 다수 존재하고 글로벌 선도 보험회사의 경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 및 M&A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개선 건의사항으로 "해외 진출과 관련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우수한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험모집, 상품개발, 배당 등의 규제체계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 검토와 함께 글로벌 보험회사와의 주기적인 대화, 선진 보험시장 금융당국과의 협력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