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6.12 16:32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변화. (사진제공=하나카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변화. (사진제공=하나카드)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올 4월 기준으로 1년 만에 125% 가까이 증가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연간 누계)은 올해 4월 기준, 277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인 1235억9000만원보다 124.7% 늘어난 액수다.

게다가 '2023년 4월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 부문에서 업계 상위인 신한카드(2520억1300만원), 우리카드(1752억9800만원), KB국민카드(1447억5300만원)가 달성한 액수보다도 많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는 하나카드가 일찍이 해외여행족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해 7월, 해외여행 전용 플랫폼인 '트래블로그'를 내놨다.

특히 ▲18종 취급 통화 환율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트래블로그에 담아 해외여행 니즈를 다방면으로 공략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같은 공략으로 트래블로그는 발급 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년 채 안되는 기간에 누적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겼다. 누적 환전액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더군다나 작년 하반기에 트래블로그를 발급받은 고객 중 절반(50.4%)이 실제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카드로는 가장 많은 해외여행 고객 비중을 기록한 것이다.

또 트래블로그를 발급받은 고객들이 평균 28일 만에 첫 해외 승인을 기록하며 카드발급 이후 한 달 안에 해외로 출국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에 하나카드 내부에서는 '트래블로그=해외여행' 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다는 분위기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트래블로그는 당사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여행을 위한 하나의 통합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와 동시에 해외여행에서 하나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여행 콘텐츠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올 1분기에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은 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0억1000만달러 보다 14.8% 늘어난 액수다. 작년 1분기 30억6000만달러 보다는 50.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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