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22 10:51

2018년 이후 최대치…1인 평균 감면채무 880만원으로 5년전보다 67% 늘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스웍스 DB)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빚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개인워크아웃 원금감면 확정자 수는 올해 상반기 4654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이후 최대치다. 2018년의 경우 개인워크아웃를 통해 빚을 탕감받은 20대는 2273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4019명, 2022년 3509명 등 5년 전보다 신청자가 급증했다.

개인워크아웃은 신용회복위원회 중재를 통해 빚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2018년에는 50~70% 감면 구간에 1만8219명이 몰려있었지만 2022년에는 60~80% 감면 구간에 2만5394명이 집중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60~80% 감면받은 수가 1만2324명에 달했다. 이는 원금을 감면해 주어야 할 정도로 상환 능력이 떨어진 이들이 증가한 셈이다.

원금감면 채무액도 20대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2018년 상반기 기준 12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410억원으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20대의 1인 평균 감면 채무액은 2018년 530만원에서 2023년 880만원으로 67% 증가했다.

전 연령층의 원금 감면 채무액은 지난 5년 동안 누적 기준 4조8000만원에 달한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20대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어들고 그만큼 개인워크아웃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BNPL 연체율 증가 등 각종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있고 근본적인 해결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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