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20 14:25
대형 GA 44개사 중 39개사 비롯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자회사형 GA 8개사 참여
김용태 협회장 "보험대리점 자율적 책임경영 구현과 내부통제체계 구축의 선언"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출혈경쟁을 지양하기로 상호 약속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소속 설계사 1000명 이상인 대형 GA 39개사가 '보험대리점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협약 참여사 대표이사 및 준법감시인 등 업계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등 당초 참석이 불분명했던 원수보험사 자회사형 GA 8곳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이번 자율협약의 골자는 ▲과도한 스카우트 예방노력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과정별 법규 및 판매준칙 준수 ▲보험설계사 전문성 제고 및 상품 비교·설명제도 안착 ▲준법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및 정보공유 등이다.
자율협약에 따라 앞으로 GA는 부당한 이익제공 등을 통한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이른바 고아계약 발생을 예방하고 보험 관계법령을 위반하는 승환계약, 경유계약, 무자격모집행위 등을 금지한다.
생명보험협회의 '생명보험 광고에 관한 규정'과 손해보험협회의 '광고·선전에 관한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불완전판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보험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보험 관계법령상의 완전판매를 이루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법령상 6대 판매준칙'도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구매하려는 금융상품이 소비자의 재산 등에 비추어 부적정할 경우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고 확인할 의무' 등이 있다.
보험상품 비교·설명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힘도 쏟아야 한다. 향후 보험소비자가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돕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의 내부통제 운영시스템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민원이 발생한 근본적 원인을 파악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자율협약식을 기점으로 업계 내 건전한 모집질 확립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험대리점 간 상생의 디딤돌이자 판매전문회사로 가기 위한 도약의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자율협약은 보험대리점의 자율적인 책임경영 구현과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는 선언이자 소비자에게 신뢰회복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자리"라며 "보험대리점의 자율협약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미래를 구축하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권 태동 초기부터 각사의 성장모델이 보험설계사 스카우트에 쏠리면서 과도한 경쟁이 일상화되고 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며 "보험대리점업권이 외형과 비중에 걸맞는 위상을 정립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선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자기결단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이 오늘 우리가 모여 체결하고자 하는 자율협약"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이번에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 GA와 설계사 수 500명 이상, 1000명 미만인 대형 GA 20개사에 대해서도 향후 자율협약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정기이사회를 열어 자율협약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약사항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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