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9.21 12:00

"아세안 5 보험시장 급성장…중소보험사도 해외진출 적극 검토할 시점"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인 '아세안 5(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의 보험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보험연구원은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평가와 시사점'을 골자로 한 CEO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아세안 5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체 인구의 87.3%, 전체 GDP의 83.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아세안 5의 보험시장은 이에 기반한 경제성장으로, 수입보험료가 가속성장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이에 더해 아세안 5의 보험시장 내 중산층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보험수요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산층이 성장해야 창출된다. 

현재 아세안 5는 경제개발 초기단계로 아직까지 투자형 저축보험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산층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족소득 안정화 니즈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망 및 건강보장에 대한 생명보험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에 따른 도시 기반시설 확대로 자동차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손해보험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아세안 5 보험시장을 살펴보면 보험수요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보험공급 측면에서는 태국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수요의 핵심은 중산층의 성장이 차별화 요소인데 베트남이 이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가는 김해식⋅이승준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이 맡았다.

보험공급이 원활하려면 인적자본, 모바일 상거래 및 금융거래 비율, 시장진입 규제 투명성 등이 중요한 요소인데 태국이 최고 우위를 점해서다.

이 외 경제 규모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적자본과 시장 인프라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외국 보험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아세안 5는 대체로 젊은 인구구조를 보이지만 동시에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금과 건강은 물론 요양이나 간병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모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의 해외 비금융자회사 허용추진은 국내 보험사가 해외진출을 논하는데 있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해외진출은 대형 보험회사의 전략적 옵션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중소보험사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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