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26 12: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사CEO들이 내년 신사업 키워드로 '건강관리서비스'와 '간병·요양서비스' 등을 꼽았다.
보험연구원은 2024년도 보험사 경영전략 계획 등이 담긴 '보험사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38명의 보험사CEO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내년도 신사업 영역으로는 건강관리서비스와 간병·요양서비스가 각각 31.0%와 23.9%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소액단기보험과 종합금융서비스가 각각 13.2%, 15.2%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마이데이터 사업(8.6%)에 대한 관심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데이터 사업 관심도는 지난 2021년 14.1%, 지난해 11.5%를 기록하며 줄곧 하향세를 그려왔다.
모빌리티, 펫, 기업보험 차별화 등에도 신사업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신사업 영역에 대한 관심도는 2021년 1.4%, 2022년 5.3%, 올해 7.1%를 찍으며 오름세다.
아울러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보험사의 비중(54.1%)이 그렇지 않은 보험사의 비중(45.9%)보다 컸다.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국가로는 베트남이 40.4%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베트남 다음으로 고려하는 국가는 인도네시아(27.7%), 인도(10.6%)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들 동남아시아가 아닌 미국, 중국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표했다.
또한 향후 1~2년간의 주력상품 전략을 묻는 질문에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변액보험(8.5%)은 주력 상품으로의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사는 주력상품으로 장기인보험(44.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장기물보험 선택비중은 5.6%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대로 자동차보험은 16.9%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내년도 자산운용 경영전략과 관련해 "금리리스크, 신용리스크, 해외자산 비중은 축소하고 유동자산 비중은 확대하는 등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한 보수적인 전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제로 긴축 통화정책의 지속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는 경제환경 추세에 놓여 있다. 이에 더해 유가 상승, 제조업 부진,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시장 침체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그럼에도 보험사는 전통적 사업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사업 진출 및 확대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다만 보유계약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는 새로운 보험회계 제도 환경에서 장래이익 확보를 위한 경쟁에 치우쳐 소비자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달 17일부터 이 달 13일까지 27일간 진행됐다. 총 42명의 보험사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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