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0.24 16:00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견고한 이익체력 입증

KB금융지주 3분기 영업실적 현황. (자료제공=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3분기 영업실적 현황. (자료제공=KB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마지막 성적표도 우수했다.

KB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조37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7억원으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 결실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3개월 전과 비교하면 8.4%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 중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이번 분기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KB손해보럼의 3분기 경상적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손해보험업의 하반기 계절적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성 지표도 눈길을 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847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 덕분이다. 특히 3분기 이자이익만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3조879억원을 달성했다.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비이자수익은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수익은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 수준과 비슷한 2조768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KB금융은 하반기 리스크관리에서 여유를 찾았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486억원으로 2분기 추가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2028억원 감소했다.

계열사 중 국민은행은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원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실적이 개선됐다.

여신 영업은 기업대출이 견인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여신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대출수요 증가로 6월말 대비 8.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회복하면서 3개월 전보다 0.6% 늘었다.

KB증권도 정상영업 궤도에 복귀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소매채권 중심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 IB부문의 인수금융 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6803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둬 비은행 계열사 중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단,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유가파생 손실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6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경상적 기준으로는 2000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 역시 3분기 누적 2804억원을 기록해 보험영역에서 빈틈을 메웠다.

KB국민카드는 어려운 영업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99억원 감소했다.

한편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배당으로 주당 510원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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