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1.16 12:30
삼성생명, 보장성상품 중심 신계약 호조로 3분기에도 1위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3분기 누적순익은 1조449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8395억원 대비 72.7% 증가한 성적이다.
삼성생명의 실적이 상승한 배경에는 보장성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호조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올 3분기 9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전년동기 대비 8.2% 늘어난 7590억원을 기록했다. APE는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개념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성장지표로 활용된다.
아울러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생명과 KB라이프생명, 농협생명도 같은 기간동안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한라이프의 올 3분기 누적순익은 지난해 3696억원 대비 15.4% 늘어난 4276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000억원이며 지급여력비율 잠정치는 214%다.
KB라이프의 누적순익은 작년 1~3분기 1344억원보다 108.6% 증가한 280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익은 2071억원으로 49.7%, 투자영업손익은 1899억원으로 157.3% 증가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동안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누적순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8448억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 1조398억원보다 18.7%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올 3분기에 자산평가손실이 컸던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기간동안 한화생명의 보험손익은 전년보다 16.8% 감소한 8694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손익은 72.9% 줄어든 2110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누적순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603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7588억원 대비 20.5%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각 생보사들의 실적이 엇갈린 것과 관련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각 사별 상품 판매전략 등이 생보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년동안 금리가 계속 오르며 보험료 수익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생보사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금융자산 처분손익도 감소해 투자영업이익도 떨어졌다.
특히 생보사들은 저축성보험이 IFRS17 상에서 부채로 인식되면서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으로 판매전략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장성상품인 종신보험의 판매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84만6034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오른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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