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1.16 12:30

메리츠화재 3분기 4963억으로 삼성화재 제쳐

(그래프=각 사 실적 취합)
(그래프=각 사 실적 취합)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3분기까지 6조원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이와 관련해 손해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실적감소가 예상됐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5곳의 올 3분기 누적순익은 5조840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5조408억원보다 16% 많은 액수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순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동기 1조2937억원 대비 27% 증가한 1조64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메리츠화재가 기록한 순익은 1조334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7247억원보다 84.12% 증가한 액수다.   

다만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는 같은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누적순익 78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548억원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DB손보는 작년 1조4677억원보다 4.9% 줄어든 1조3962억원의 누적순익을 나타냈으며 KB손보는 누적 순익 6803억원으로 지난해 6999억원보다 2.8% 가량 빠졌다.

무엇보다 메리츠화재가 이번 3분기 순익에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까지 삼성화재와 DB손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중 49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3842억원 대비 29.2%가 증가한 액수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2021년 매 분기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매 분기 2000억~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그렸다. 올해 들어 메리츠화재의 분기별 순이익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삼성화재는 올 3분기에 지난해 3분기보다 26% 증가한 428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DB손보는 전년동기 대비 20.5% 줄어든 369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시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결과, 애초에 우려했던 수준보다 실적 감소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이드라인보다 공격적인 가정을 세웠던 현대해상, DB손보의 순익은 줄고 반대 사례였던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IFRS17 회계처리 관련 설명회를 열고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회계변경 효과는 전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이드라인 적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관련해 '올해 6월 결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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