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2.04 10:01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22개 생명보험사와 21개 손해보험사가 올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익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7% 가량 증가한 수치인데,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효과로 풀이된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생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6613억원(47.2%) 많은 액수다. 

생보사는 이 기간동안 전년동기 대비 1조4556억원(49.4%) 많은 4조399억원을 벌었다.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와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보험손익은 개선된 반면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은 악화했다.

손보사는 올 3분기까지 작년보다 2조2057억원(45.8%) 많은 7조232억원을 벌었다. 견조한 자동차보험 실적,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었으나 금리 상승 및 환율 하락 등으로 투자손익은 악화했다.

또 3분기까지 생손보사가 거둔 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5조9831억원(3.8%)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지난해보다 1조2283억원 감소한 76조4588억원을 찍었다. 보장성보험,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금리 변동폭 확대, 주식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조2114억원 증가한 85조853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늘어난데다 퇴직연금의 경우 영업이 확대하면서 수입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1~9월 중 생손보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32%와 9.0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4%포인트 상승, 0.3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월 말 대비 156조7000억원 감소한 168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은 79조2000억원 증가한 1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회계제도 변경 및 운용자산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자산이 줄었지만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공정가치를 측정하는 금융자산의 증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다가올 4분기의 손익·재무변동이 커질 수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PF대출 등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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